야구모자 스무살 그녀 세번째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야구모자 스무살 그녀 세번째

링크맵 0 1,048 2020.03.17 20:48

 

그 다음날 일요일 밤에도

내가 재촉을 하면서 그녀와 만남을 가졌다.

드라이브를 하거나 다른 장소로 유도를 해보려해도

그녀가 계속 동네를 고집해서 어쩔 수 없었다.

 

 

 

 

열마디로 치면 한두마디는 내가

여덟 아홉마디는 그녀가 할 정도로 그녀는 자기중심적이었다.

실제로 마나 얘기하면서 그녀를 알게 된건 이틀...

내성적일 줄 알았던 그녀는 필요에 따라 색기를 드러내기도 하고

말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참 알다가도 모를 성격이었다.

 

차라리 그녀의 진정성 있는 얘기라면 모를까

얘기를 많이 해도 우리는 정작 우리에 대해서 얘기는 하지 않았다.

나도 어지간하면 내 신상에 관련된 얘기는 하자는 주의였지만

그녀가 또래친구들이랑 할 법한 가십거리들만 주구장창 얘기하니

공감이 가지 않거나 이해할 수 없는 얘기가 많았다.

 

어느 정도 쯤 되면 사람이 염치라는게 있어야하는데

그녀는 그것을 집에 두고 온 마냥

자기 좋을대로 계속 재잘재잘대는게 아닌가..

사람이 상황에 따라 보여지는 게 다르다하더라도

이건 뭐 정신적인 거와 관련해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면서

계속 콧숨을 내쉬었다.

 

어느 정도 얘기를 받아쳐주는 듯하다가

안되겠다싶어서 이번엔

내가 그녀에게 화두를 던졌다.

"오늘 어디 차타고 바람쐬러 갈까?..."

 

 

내가 던진 떡밥에

그녀는 예전에 톡에서 얘기한 것처럼

여행지를 대며 어디어디 가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말이 나왔다.

 

그녀는 동의를 할 것인지 말것인지의 답을 떠나

얘기가 또 산으로 가는 듯 했고

바로 끊어면 이상하니 조금 호응하고 있다가

다시 얘기를 했다.

 

"지금 바람쐬러 가자"

 

내가 얘기를 하자마자 바로 그녀는 피식 웃은마냥

"내가 오빠를 어떻게 믿고?"

 

 

 

이쯤되면 알거 다 알건데

모르는 것마냥 하는 척도 

참는게 한두번이지..

그래도..... 직접적으로 말을 할 순 없었다.

나는 그녀와 비록 이렇다 할 관계였지만 사람대 사람으로 

머릿속에 필터 거치지 않고 말을 함부로 내뱉는 성격은 되질 못했다. 

내가 화두를 던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대화는 또 산으로 가는 듯했다.

거래업체 나이어린 사장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그의 인생담을 들어야하는 것보다 더 고욕적이었다.

목적도 없었고 실체도 없는 폭력같은.

 

대화의 공백이 생길 즈음 

나는 재빨리 화제전환을 하고 싶었다.

"그..그 어제 니가 흥분만 잔뜩 씌워놓곤 죽는 줄 알았다"

 

그녀는 알면서도 되묻는 척

"...응?.. 뭐?....뭐가 말이야"

 

나는

"아~... 알면서"

 

그녀는 계속해서

"뭐를 말하는건데?... 

 

나는 그녀가 알아들었겠다싶어서 다음 말을 던져버렸다.

"아.. 진짜 어제 집에 가서 혼자 풀었잖아..!"

내가 말하고도 얼굴이 후끈거렸다.

 

그리고 살짝 뜸을 들이다 다시 그녀는 깔깔깔 웃으며

"와~... 오빠 완전 변태다... 아 더러워ㅋㅋ~ 설마 나 생각하고 그런건 아니겠지?..

 오빠 와이프있잖아. 왜 혼자 해?...ㅋㅋㅋ 아 잘 안 선다고 했지. 어젠 잘 서더만?ㅋㅋㅋ"

 

늦은 시각의 공원, 그리고 공원 구석쪽 벤치에 있었던 터라 

한층 더 커진 그녀의 말에 당황스럽진 않았다.

당황스러웠던건 도무지 갈피를 못잡을 것 같은 그녀의 성격.

갑작스런 방어인지.. 아니면 내가 말하게끔 기다리는건지..

그녀의 말을 이어 나는 다시 박차를 가했다.

결국 그녀는 피곤하다며 고개를 저으며

집에 가서 바로 자야할 것 같다라며 얘기를 끊었다.

 

앱에서의 첫 만남..

나를 홀리던 그녀..

그리고 상품권을 구걸하던 그녀..

동정을 하며 용돈을 준 나..

그리고 다시 나를 홀렸던 그녀..

또 다시 용돈을 준 나..

어떤 작품의 시나리오 구성도 이렇게 막장일 수는 없을 테다.

나도 어떤 상황인건지 알았지만

본능이 머리를 압도한 순간 그런건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나도 가정에서도 그렇고 바깥에선 사회적 지위가 있다고 할 만한 직급을 가졌지만

그 무서운 본능은 오늘만 살 뿐일꺼라는 참담한 놈이었다.

 

급작스레 피곤을 난색하는 그녀에게

나는 주머니 속 지갑을 꺼냈고

지갑 속의 지폐들을 꺼내어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쥐어주는 찰나 그녀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던 건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표정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next time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525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손절 링크맵 2020.03.17 825 0 0
열람중 야구모자 스무살 그녀 세번째 링크맵 2020.03.17 1049 0 0
523 유머게시판에 덴마크 글을 보고난후 링크맵 2020.03.17 992 0 0
522 이쁜 여자랑 친해짐.Ssul 링크맵 2020.03.17 767 0 0
521 노가다 하다 만난 안전감시단 누나 링크맵 2020.03.17 1200 0 0
520 노가다 하다 만난 안전감시단 누나2 링크맵 2020.03.17 952 0 0
519 담임 침냄새 맡으면서 ㄸ친썰 링크맵 2020.03.17 2316 0 0
518 노가다 하다 만난 안전감시단 누나3 링크맵 2020.03.17 1415 0 0
517 바다에서 알몸된썰 링크맵 2020.03.17 1002 0 0
516 노가다 하다 만난 안전감시단 누나4 (마지막) 링크맵 2020.03.17 981 0 0
515 방글라데시 여자랑 한썰 링크맵 2020.03.17 1257 0 0
514 첫사랑의끝 링크맵 2020.03.17 824 0 0
513 모델면접 뻘짓하고 왔당.. 링크맵 2020.03.17 871 0 0
512 얇은 외투를 걸치고.. 링크맵 2020.03.17 781 0 0
511 일진들 ㅈㄴ 한심하다고 느꼈던 썰. 링크맵 2020.03.17 867 0 0
510 (난 쓰레기인가..) 심심해서 쓰는 어플썰들.. 링크맵 2020.03.17 1023 0 0
509 만나선 안되는 그녀와의 일 링크맵 2020.03.17 776 0 0
508 고3 여자 공부하기 싫어서 올려보는 아무데서도 못 말하는 내 비밀. 링크맵 2020.03.17 1192 0 0
507 모텔 알바 하다 전 여친 만난 썰 링크맵 2020.03.17 960 0 0
506 중학교 동창이랑 썰(스압) 링크맵 2020.03.17 771 0 0
505 고3때 첫경험 썰 링크맵 2020.03.17 886 0 0
504 여자친구 아프ㅇ카 생방송할 때 건드린 썰 링크맵 2020.03.17 966 0 0
503 노래방 아줌마와의 로맨스 링크맵 2020.03.17 1123 0 0
502 인생 썰(노잼) 링크맵 2020.03.17 977 0 0
501 인생썰풀어준다 링크맵 2020.03.17 890 0 0
500 가출해서 겪은 노잼 썰들 링크맵 2020.03.17 834 0 0
499 (지식인펌)찜질방에서 남초딩 애들 흥분시킨 여고생의 고민 ssul 링크맵 2020.03.17 945 0 0
498 훈련나가서 여군이랑 ㅍㅍㅅㅅ한 썰 링크맵 2020.03.17 1188 0 0
497 이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남친있는여자랑 잔썰 링크맵 2020.03.17 940 0 0
496 야노 링크맵 2020.03.17 1013 0 0
495 여성전용 안마사 썰 링크맵 2020.03.17 1589 0 0
494 OT때 동기랑 남자화장실에서 한썰 링크맵 2020.03.17 888 0 0
493 친구 가위로 찌른놈 링크맵 2020.03.17 971 0 0
492 대학 졸업하고 얼굴만 알았던 여자후배랑 잔 썰. 링크맵 2020.03.17 968 0 0
491 왁싱하면서 본인 물건 큰지 알아보는법 링크맵 2020.03.17 880 0 0
490 어릴적 후회되는 근친 썰 링크맵 2020.03.17 1524 0 0
489 어릴적 후회되는 근친 썰 두번째 링크맵 2020.03.17 1518 0 0
488 이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남친있는여자랑 잔썰 2 링크맵 2020.03.17 941 0 0
487 어릴적 후회되는 근친 썰 세번째 링크맵 2020.03.17 1113 0 0
486 첫 안마방 입문 썰 링크맵 2020.03.17 991 0 0
485 어릴적 후회되는 근친 썰 네번째 링크맵 2020.03.17 1738 0 0
484 야노하다가 강아지 산책시키는 예쁜여자랑 마주친썰 링크맵 2020.03.17 1238 0 0
483 야심한 시간, 외국인 꼬시는 방법 하나 알려준다. 링크맵 2020.03.17 1118 0 0
482 이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남친있는여자랑 잔썰 3 링크맵 2020.03.17 919 0 0
481 2대2 스와핑썰 (유퉁의추억) 2부 링크맵 2020.03.17 1230 0 0
480 중딩때 아다 뗀썰 링크맵 2020.03.17 1341 0 0
479 친구관계 씹창나고 도망다닌썰 노잼주의 링크맵 2020.03.17 882 0 0
478 20대에 사기당하고 2천만원 갚은 썰 링크맵 2020.03.17 1067 0 0
477 ㅅㅅ라이프 그녀 -감성주점 죽순이편- 링크맵 2020.03.17 957 0 0
476 여고생 성욕고민 링크맵 2020.03.17 1108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1,192 명
  • 어제 방문자 3,586 명
  • 최대 방문자 8,933 명
  • 전체 방문자 2,968,400 명
  • 전체 게시물 143,878 개
  • 전체 댓글수 899 개
  • 전체 회원수 7,90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