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가다 30-2 마지막편(대리진급까지)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나의 노가다 30-2 마지막편(대리진급까지)

링크맵 0 2,004 2020.03.19 16:38
출처블라인드 건설엔지니어

기억나는 또다른 세대는 게이 아저씨였다.

자꾸 부르고 발코니에서 자기 사랑 얘기하고 하..

몇번 가다가 저 바빠서 이만.. 하고 이기사를 보냈다.

 

이기사는 버럭 화를 내며 경찰에 신고할꺼라고 혈기왕성하게 외쳤고 그 후로 그 아저씨는 부르지 않았고 나중에 조용히 입주를 했다.

 

입주자 점검 전 뭐 다들 알다시피.. 샘플 하우스란걸 런칭한다. 사전에 집주인과 쇼부를 보고 인테리어를 싹 하고 나서 입주자 점검 오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견적받고 그랬었다.

 

세대수가 나름 있다보니 다섯개의 업체가 들어왔었고 공사 중 엘레베이터 사용부터 해서 공사팀의 협조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나중에 간단한 하자는 대신 처리해주기도 했고 또 하자가 꽤 있는 세대는 인테리어 업체가 인수받아 어차피 다 뜯을 거 수리완료로 해 놓고 처리되기도 했다.

 

알다시피 이 입주자 점검 분위기는 집값의 유동성에 따라 같이 춤을 춘다.

집값이 올랐을 경우 하자율은 기본적인 것을 빼고 적은 편이고 집값 올라서 축하한다고 한마디만 해도 엄청 기뻐하며 자신의 부를 자랑하더라.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골치가 아플 정도로 하자율도 많고 힘들었다.

다른 현장 입사점 점검 지원 갔을 때가 집값이 떨어진 상태라서 나도 덩달아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데 다행히 내 현장의 입점시에는 어느정도 집값이 올라서 원만하고 잘 처리되고 있었다.

 

일주일간의 꿀같은 휴식이 끝나고 이쁜 도우미 언니들도 철수하고 나서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

여전히 전화는 하루에 이백통이 넘게 걸려오고 걸며 하자처리를 독려했고 하나씩 처리될 때마다 지워갔다.

 

실제 입주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하자접수는 늘었고 업체도 이미 빠진 상황이라 애를 먹었지만서도 CS팀과 현장 경험많은 반장님들이 게눈 감추듯 재빠르게 처리했다.

 

나도 헤라를 허리춤에 차고 코킹건을 든 채 세대를 다니기에 바빴고 어느정도 안정권에 들어서자 나의 맘도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관리사무실이 들어오고 공용구간 키를 하나씩 인수인계 하며 이제 내가 갈 곳은 좁아지고 점점 보안업체와 관리 사무실의 행동반경은 넓어지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이미 상당수가 빠져서 타 현장으로 가거나 계약 종료되거나 종료 후 재계약을 하여 타 현장으로 갔다.

 

난 하자보수로 남아 꿀빨며 지냈다.

주말도 쉬었으며 퇴근도 다섯시에서 여섯시면 했고 CS직원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돌이켜보니 난 사년 가까이 이 한 곳에서 지지고 볶고 싸우고 울며 웃고 지냈다.

 

젠장.. 군대보다 길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

 

때마침 중동에 있는 초고층 건축물인 버즈 칼리파가 티비에서 나왔다.

눈물겹게 부러웠다.

나도 저런일을 하고 싶다...

 

저런 사람들은 저거 끝나고 연봉이 수억원이 되어 초고층을 이끌어가겠지. 여기도 뭐 초고층 조건에는 맞지만 저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해외로 눈을 돌리고 싶고 소장님과의 면담에서도 해외를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난 여기보다는 좀 더 그럴싸한 곳에서 해외현장 경험을 하고 싶었고 두바이 타워 멤버들처럼 멋있게 변하고 싶었다.

 

마침 기회가 닿아서 이직을 할 수 있었다.

 

공무팀장님은 나에게 이리 말했다.

 

"김대리. 한번 경력직 꼬리표가 붙으면 그거 엄청 힘들어. 그러지말고 그냥 여기 공채로 남아서 좀 더 일해보지 그래? 그리고 너도 해외하고 싶다며? 우리 회사도 해외 많은데 왜 거기를 가야하지?"

 

안다. 나도.

 

그러나 난 좀 더 큰 꿈을 꾸고 싶었고 티비에서 보여주던 그 장면이 끊임없이 머리속을 멤돌았다. 그래서 미련없이 사직서를 던졌다.

 

주위에서는 다들 만류하고 저쪽 지방현장에 가 있던 박과장(박대리에서 진급)도 나를 찾아와 만류했다.

 

하지만...

 

이미 던진 거.. 그리고 경력직 꼬리표가 붙으면 뭐 좀 어떠냐. 그까짓거 내 능력으로 헤쳐나가면 되지!

 

회사를 떠나려 하니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사를 가서 퇴직처리를 하고 동기들과 만나서 마지막 작별 인사도 했다.

 

자.. 다시 시작하는거야.

 

난 잘 할 수 있어.

 

그렇게 난 그 두바이 타워 멤버들이 있는 나에게 있어서 신화와 같은 회사로 가게 되었고 티비에서 보던 멤버들과 같이 일하며 그렇게 나의 해외생활은 시작됐다.

 

끝.

 

~~~~~~~~~~~~~~~~~~~~~~~~~~~~

 

너무 갑작스레 끝난 감이 없지 않지만 뭐 이해해주세요. 쓰다보면 한도끝도 없을 것 같아서.

 

회사가 희망퇴직 겁나게 하고 이번이 마지막 배인 것 같아서 탈출합니다. 어느회산지 다 알듯 ㄷㄷㄷ

 

내일쯤 해서 에필로그로 올께요. 소설속의 참 거짓과 등장인물들의 현재상황 등등.

 

 

그 동안 김기사 대리 진급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12125 ✅[워닝구조대-검색/알람/해제][워닝사이트차단해제전문.일회성X기간제관리]✅ 워닝구조대 02.01 232 0 0
12124 로얄스카이아너 - 아너링크*아너링크API*에볼루션*에볼루션알공급 로얄스카이 2023.03.21 576 0 0
12123 안냥하세요 댓글+3 찌렁찌렁 2022.09.16 722 0 0
12122 ◆진심최고몸매◆ 허리는 쏙 들어가고, 가슴은 c컵이고, 자연산 ❤️█▓ 집 모텔 등 출장방문!! 댓글+4 뵤뵤뿅 2021.09.10 2725 0 0
12121 추천 해주실분~ 댓글+8 그럴만두 2020.09.14 2713 1 0
12120 가입인사 자동경기등록 2020.07.19 2126 0 0
12119 20살 영계 똥꼬 따주실 남자분 구해요 댓글+2 종훈이는따이고싶어 2020.07.12 14353 0 0
12118 반갑습니다 댓글+1 승만과장 2020.07.09 2157 0 0
12117 재앙 새우깡1 2020.06.17 2628 1 1
12116 안녕하세요 댓글+1 싸랑쌀랑이 2020.06.12 2149 0 0
12115 부산 7번출구 러시아 백마썰 댓글+1 링크맵 2020.03.19 8429 0 0
12114 페북 몸또 퍼짐 그후2 댓글+1 링크맵 2020.03.19 7776 0 0
12113 중딩의첫사랑썰 two2 댓글+1 링크맵 2020.03.19 4041 0 0
12112 독서실 슬리퍼 썰 링크맵 2020.03.19 4426 0 0
12111 여친 가슴 대주주 되려다 차인 썰.ssul 링크맵 2020.03.19 5398 0 0
12110 우리학교 여신 ㅂ.ㅈ만진.ssul 링크맵 2020.03.19 14679 0 0
12109 밀뜨억 아니던 시절 쪽팔리던 썰 링크맵 2020.03.19 3369 0 0
12108 30살에 일본에서 아다 뗀 모쏠 Ssul 댓글+1 링크맵 2020.03.19 7394 0 0
12107 (펌)짧은 옷 입고 오는 여자 청년교사 망신 당한 썰.ssul 댓글+1 링크맵 2020.03.19 5394 0 0
12106 밥먹으면서 모해하는 사람 본 썰 링크맵 2020.03.19 2815 0 0
12105 아줌마들이랑 싸운썰 (노잼) 링크맵 2020.03.19 3572 0 0
12104 (펌)수영장에서 악당짓 하던 연두비키니 누나 인생좆망 시킨 썰.ssul 링크맵 2020.03.19 6615 0 0
12103 여자한테 통수 맞은 ssul 링크맵 2020.03.19 4215 0 0
12102 (펌)운전못하는년한테 콜라던진 썰 ssul 링크맵 2020.03.19 2974 0 0
12101 카페에서 모해하다가 오타쿠 소리 들은썰......... 링크맵 2020.03.19 2697 0 0
12100 (펌)재수생에게 며느리하자는 아주머니 링크맵 2020.03.19 4474 0 0
12099 콩나물해장국밥 집에서 일베하다가 일게이 만난썰 링크맵 2020.03.19 2613 0 0
12098 콩나물국밥집에서 일어난 일 2탄.by일게이 링크맵 2020.03.19 2526 0 0
12097 헬조센에서 MCT 기술자로 살아가기 좆같은 썰.txt 링크맵 2020.03.19 3166 0 0
12096 스타킹을 좋아하게된 계기 링크맵 2020.03.19 3162 0 0
12095 요즘 맞선 많이 보는데 후기남김 링크맵 2020.03.19 3130 0 0
12094 차인 썰.txt 링크맵 2020.03.19 2169 0 0
12093 중국 단기 어학연수 시절 현지 학생회장 따먹은 썰 댓글+1 링크맵 2020.03.19 5131 0 0
12092 군시절 고문관 썰 링크맵 2020.03.19 2963 0 0
12091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1 링크맵 2020.03.19 4677 0 0
12090 얼마전에 간단했는데 ㅅㅅ 했던 썰 1 링크맵 2020.03.19 4411 0 0
12089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2 링크맵 2020.03.19 3814 0 0
12088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3 링크맵 2020.03.19 5236 0 0
12087 얼마전에 간단했는데 ㅅㅅ 했던 썰 2 링크맵 2020.03.19 3880 0 0
12086 나이트 썰 링크맵 2020.03.19 3959 0 0
12085 자짓비린내로 친구 발정시킨썰 링크맵 2020.03.19 5197 0 0
12084 계떡치다 여자애놓고 도망친썰 링크맵 2020.03.19 3484 0 0
12083 미용실 디자이너랑 한썰 링크맵 2020.03.19 5445 0 0
12082 전여친과 섹파된 썰 링크맵 2020.03.19 6014 0 0
12081 전여친과 섹파된 썰-2 링크맵 2020.03.19 4620 0 0
12080 군대 썰 링크맵 2020.03.19 2468 0 0
12079 이름도 모르는 애랑 ㅅㅅ 썰 링크맵 2020.03.19 5579 0 0
12078 17년1월1일 98년생이랑 서면에서 헌팅 ㅅㅅ한썰 링크맵 2020.03.19 3522 0 0
12077 17년1월1일 98년생이랑 서면에서 헌팅 ㅅㅅ한썰 (끝) 링크맵 2020.03.19 3423 0 0
12076 초등시절 장애있던 동급생 you-rin한썰 링크맵 2020.03.19 4014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3,842 명
  • 어제 방문자 5,999 명
  • 최대 방문자 8,933 명
  • 전체 방문자 2,876,628 명
  • 전체 게시물 143,117 개
  • 전체 댓글수 899 개
  • 전체 회원수 7,90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